필승조 2군행 결단, "좋으면 언제든 다시 올리겠지만…" 사령탑의 1군 콜업 조건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04 13: 17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필승조로 기대를 모으던 투수들을 2군으로 보냈다. “자신감이 떨어진 듯하다”고 진단, 재충전할 시간을 줬다.
SS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7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좌완 필승조 김태훈과 우완 파이어볼러 조요한, 좌완 이적생 정성곤을 2군으로 보냈다.
김태훈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0.13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 4월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된 후 지난달 17일 1군에 돌아왔지만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SSG 랜더스 우완 조요한. / OSEN DB

그는 해마다 SSG 불펜진 핵심이었다. 올해 베테랑 좌완 고효준을 영입해 잘 활용하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김태훈이 그 임무를 하고 있었다. 게다가 현재 좌완 마무리 김택형이 부상으로 2군에서 준비 중인 상황. 좌완이 부족하게 됐지만 김 감독은 김태훈을 2군으로 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올해 필승조로 활용하기 시작하던 2년 차 조요한도 2군으로 갔다. 4월 4경기에서 무실점, 5월 들어 실점을 하는 날이 종종 있었지만 155km가 넘는 강속구는 SSG 불펜에 새로운 활력소였다. 하지만 지난 2일 KT전에서 1이닝 2실점, 그후 김 감독은 조요한도 2군에서 다시 구위를 점검할 시간을 줬다.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정성곤은 지난달 28일 KIA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지난 2일 KT전에서는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어느 정도 기대를 한 3명의 투수가 흔들렸다. 올해 SSG가 강한 선발 야구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불펜진이 불안한 상황이었고, 김 감독은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대신 옆구리 장지훈과 우완 김주온, 좌완 한두솔을 올렸다.
김 감독은 “김태훈은 자신감이 떨어진 듯하다”고 했다. 조요한, 정성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구속도 필요하지만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던지는 게 중요하다. 요한이는 초반보다 경기력이 좀 흐트러졌다”며 “성곤이는 이적 후 뭔가 보여주려고 몸에 힘이 들어간 듯하다. 당장보다 좀더 길게 보고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2군에서 재정비하고, 괜찮다는 보고가 올라오면 언제든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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