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던져도 맞는다' 사이영상 투수, 시즌 최다 5실점…마차도에 혼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4 10: 58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던 투수 코빈 번스(28·밀워키 브루어스)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최고 157km 강속구를 뿌렸지만 이날만큼은 통하지 않았다. 매니 마차도에게 제대로 당했다. 
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난타당했다. 
올 시즌 11경기 만에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5실점은 지난달 1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4실점을 넘어 시즌 최다. 패전 요건을 안고 내려간 번스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1.95에서 2.50으로 올랐다. 

1회초 밀워키 선발 코빈 번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4 / dreamer@osen.co.kr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2사 후 매니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 루크 보이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2회에도 트렌트 그리샴에게 2루타, 주릭슨 프로파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 
3회에는 수비 실책이 하나 있긴 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위력을 찾는가 싶었다. 그러나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오스틴 놀라에게 볼넷, 프로파에게 안타를 맞아 주자를 쌓은 게 화근이었다. 
4회초 2사 1, 2루 상황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달아나는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2.06.04 / dreamer@osen.co.kr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삼진 돌려세웠으나 마차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번스는 5~6구 연속 바깥쪽 낮은 커터로 유인했으나 마차도가 파울로 커트했고, 7구째 낮은 커브를 걷어올려 담장 밖으로 넘겼다. 마차도의 시즌 9호 홈런이자 번스의 9번째 피홈런. 
홈런 이후 2루수 콜튼 웡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위기가 이어진 번스는 보이트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를 내준 뒤 2사 1,2루에서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강판됐다. 4회 2사까지 투구수가 95개에 달했다. 구원 호비 밀너가 호세 아조카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끝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1, 2루 상황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허용한 밀워키 선발 코빈 번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2.06.04 / dreamer@osen.co.kr
이날 번스는 커터(50개), 커브(23개), 싱커(9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5개) 등 5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싱커 최고 구속은 97.5마일(157km)에 달했고, 주무기 커터도 낮게 제구가 이뤄졌지만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노림수에 걸렸다. 2개의 수비 실책까지 겹쳐 투구수가 늘어났고, 4회도 버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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