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이 지난 3일 대구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허윤동의 호투를 칭찬했다.
허윤동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이 잘 던졌다. 구속도 잘 나왔고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잘 유지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해보다 구속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전광판이 잘못된 줄 알았다”고 웃어 보인 허삼영 감독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힘을 쓸 수 있는 상하체 밸런스를 갖추게 됐고 퓨처스에서 방향성을 잘 정립했다. 힘을 쓸 수 있는 폼이 완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마스크를 쓴 김재성에 대해서도 “첫 경기에서 부담이 컸을 텐데 잘해줬다. 선발 허윤동의 장점을 잘 이끌었고 잘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면서 “타석에서도 서두르지 않고 쳐야 할 공과 그렇지 않은 공을 잘 구분했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포수 부자’라는 표현에 대해 “든든하다.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을 비롯해 퓨처스팀 김민수까지 자원이 풍부하다. 투수와 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내야수 이원석은 좌측 대퇴근 손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까지 5주 정도 소요될 전망. 삼성은 김지찬-구자욱-호세 피렐라-오재일-강민호-오선진-강한울-김태군-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