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118구' 이의리, 사령탑은 KIA 2년차 좌완 미래의 한계를 찾는다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04 16: 57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2년 차 좌완 선발 이의리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다.
이의리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 28일 SSG 랜더스 상대로 6이닝 3실점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가 KT를 만나 시즌 3패(3승)째를 안았다.

7회말 KIA 이의리가 모자를 고쳐 쓰고 있다 .  2022.06.03/ soul1014@osen.co.kr

하지만 이의리는 값진 경험을 했다. 데뷔 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것이다. KT전 투구수는 118개. 종전 최다 투구수는 지난해 106개였다.
김종국 감독은 4일 KT와 시즌 8차전을 앞두고 “그렇게 한계를 늘려봐야 한다. 이제 우리 팀의 에이스가 되어간다. 그렇게 투구 수, 이닝을 늘려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는 KIA가 2-5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벤치의 결정은 이의리를 더 던져보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의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심우준, 조용호를 각각 헛스윙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종전 최다 투구수를 넘어 107개가 됐다.
이의리는 김민혁을 11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고 7회까지 책임졌다. 김민혁 110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이의리는 직구 구속 147km로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 감독도 이의리가 끝까지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뿌듯해했다. 김 감독은 “만약 팀이 이기고 있었다며 교체했을 수 있다”면서 “이의리가 정말 후회 없는 투구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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