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국대 외야수의 클래스, 동점 막아낸 캐치...수비는 슬럼프 없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04 20: 29

60억 FA 외야수 LG 박해민이 국가대표 수비 클래스를 보여주며 실점을 막아냈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LG의 KBO리그 경기. LG는 4회까지 3-1로 앞서 나갔다.
SSG의 5회 초 1사 후 추신수의 중전 안타, 최지훈의 좌전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모두 발 빠른 주자가 누상에 나갔다. 하재훈의 우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추신수는 3루로 태그업했다. 이어 한유섬 타석에서 5구째 1루 주자 최지훈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5회초 2사 2,3루에서 LG 박해민이 SSG 한유섬의 중견수 플라이를 빠른 발로 처리하고 있다. 2022.06.04 /jpnews@osen.co.kr

2사 2,3루로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위기였다. 풀카운트에서 한유섬은 LG 선발 김윤식의 6구째를 때렸고, 타구는 약간 우중간 짧게 날아갔다. 중견수 박해민이 쏜살같이 달려나오며 잡아냈다. 1루측 LG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김윤식은 마운드에서 호수비를 지켜본 후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팀 동료들이 박해민의 호수비에 감탄했고, 김윤식은 1루쪽 파울 라인에서 박해민을 기다렸다가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윤식은 박해민의 호수비 덕분에 5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초 2사 2,3루에서 LG 김윤식이 SSG 한유섬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호수비를 펼친 박해민과 기뻐하고 있다. 2022.06.04 /jpnews@osen.co.kr
이날 경기를 중계한 캐스터가 "박해민이 마지막에 몸을 던질 줄 알았는데, 워낙 발이 빠르다 보니까 바로 잡아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선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누구 보다 첫 발 스텝이 굉장히 빠른 박해민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에 여유 있게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유섬 선수의 배트에 닿았을 때는 안타라고 생각했다”고 박해민의 수비를 칭찬했다.
겉으로는 쉽게 잡아낸 타구처럼 보이지만, 118km 낮은 커브를 때리는 순간 박해민은 지체없이 앞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타구는 다소 빗맞아 우중간 쪽으로 향했는데, 빠른 스타트와 빠른 스피드로 다이빙캐치를 하지 않고도 잡아낼 수 있었다.
좋은 수비수는 어려운 타구를 평범하게 잡아낸다. 5회 보여준 박해민의 캐치가 딱 그랬다. 
박해민은 지난 겨울 삼성을 떠나 LG와 4년 최대 6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시즌 초반 타격이 부진했다. 4월에는 타율 1할8푼3리로 타격이 부진했으나, 5월에는 3할 타율로 살아나면서 시즌 타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할5푼7리다.
공격에선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 채은성의 우월 3루타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후 4타석은 범타,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아직 타격에선 기대치에 부족하나, 국가대표 중견수 출신의 외야 수비에는 슬럼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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