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게 했으면…" KIA 유니폼 입고 첫 등판한 날, '이적생'의 아쉬운 2⅔이닝 [오!쎈 수원]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04 20: 03

‘이적생’ 우완 김도현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을 마쳤다. 자신있게 시작은 했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김도현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준비를 하면서 잘 해줬다. 실점을 안 할수는 없다고 보고 공격적으로, 자신감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무사 주자 1,3루 KT 김민혁에게 우익수 앞 선취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KIA 선발 김도현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2.06.04 /rumi@osen.co.kr

김도현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회 첫 타자 조용호를 유격수 쪽 땅볼, 김민혁을 우익수 쪽 뜬공, 황재균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으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첫 타자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고 강백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 도루를 내주고 오윤석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병희를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KT 타자들과 싸웠다. 하지만 3회를 버티지 못했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자신감있게 던지길 바라고 있었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김도현은 3회 첫 타자 심우준 상대로 초구에 직구를 던졌으나 파울이 됐다. 이후 공 4개 모두 볼이 되면서 내보냈다. 조용호 상대로는 초구부터 볼을 던졌고 우익수 쪽 안타를 헌납했다. 이어 김민혁 상대로도 초구에 볼을 던진 후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황재균은 3루수의 호수비로 잡았지만 장성우 상대로는 또 제구가 흔들리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에 직구를 던졌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김도현은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더는 버티지 못하고 윤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일고 출신의 김도현은 2019 한화 2차 4라운드 33순위 지명을 받은 뒤 지난 4월 23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개명 전 이름은 김이환이다. 프로 통산 성적은 43경기 6승 11패 평균자책점 6.37이며, 그 중 선발로 28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6.67을 남겼다.
KIA는 3-4로 패했다. 전날(3일) 2-5 패배를 설욕하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김도현도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기고 다음을 준비하게 됐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