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타율 .175는 잊어라…안치홍의 클러치는 믿어도 된다 [창원 리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04 19: 50

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선수는 베테랑 안치홍이었다. 올 시즌 저조했던 득점권 타율(.175)보다 클러치 능력이 더욱 빛난 경기였다.
롯데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3일) 경기의 1-5 완패를 설욕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만들었고 시즌 성적은 24승28패를 마크했다.
롯데가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2회초 1사 후 한동희가 사구로 출루한 뒤 고승민의 우익수 방면 2루타가 나왔다. 이때 타구를 처리하던 NC 우익수 권희동이 타구를 집어드는 과정에서 더듬으며 한동희가 홈까지 들어왔다. 고승민은 3루까지 향했다. 이어진 1사 3루 기회에서는 이학주가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서갔다.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이 8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2.06.04 / foto0307@osen.co.kr

리드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NC는 4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롯데 글렌 스파크맨과 10구 승부를 펼친 끝에 151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친정팀 롯데 상대 첫 홈런포. 이후 권희동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파크맨의 14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포.
이후 0의 균형은 오랜 시간 이어졌다. 롯데 선발 글렌 스파크맨은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고 NC 신민혁은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싸움으로 전개됐다.
균형은 8회초 롯데의 공격때 깨졌다. 롯데는 1사 후 황성빈이 좌선상 3루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고 안치홍의 NC의 전진수비를 뚫고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3-2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스파크맨 이후 올라온 김유영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구승민이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최준용이 1이닝 무실점 활약을 펼쳤다. 안치홍은 올 시즌 4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DJ 피터스(5개)에 이은 팀 내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6이닝 3피안타 1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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