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키움 상대로 위닝 직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배했다.
한화 토종 에이스 김민우는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는 무산됐다. 팀까지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이 두 배였다.

반면 키움은 5월 중순부터 KT-NC-한화-LG-롯데-삼성을 상대로 6연속 위닝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7연승 상승세로 2위로 올라섰다. 하위권 한화를 만나서 2경기 연속 패배로 위닝 행진이 끊어질 뻔 했는데, 극적인 역전승으로 기회를 이어갔다.
김민우는 1회 무사 1루, 2회 2사 1,2루 그리고 3회 2사 1,3루 위기에서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3회 2사 위기에서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은 후 4회, 5회,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 6회까지 99구를 던진 김민우는 3-0으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김혜성과 10구째 접전을 벌이다 볼넷으로 출루했다. 결국 109개의 공을 던진 김민우는 교체됐다. 김종수가 구원 투수로 올라와 2루 도루-볼넷-3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1사 1,3루 위기가 됐다. 2루수 정은원이 포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3-1로 쫓겼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는 연속 삼진으로 막아냈다.
한화는 3-1로 앞선 9회 마무리 장시환이 올라왔다. 1사 1루에서 대타 전병우를 상대했다. 초구 커브, 2구도 커브였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도 커브를 던졌고, 전병우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전병우는 3연속 커브를 놓치지 않았다. 볼배합이 아쉬웠다.
3-3 동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고, 강재민이 2아웃을 잡은 후에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3-4 역전.
한화는 10회말 기회가 있었다. 1사 후 허벅지 통증이 있는 노시환이 대타로 나와 중월 2루타를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으로 판단하고 덕아웃을 향해 홈런 세리머니를 했지만, 타구는 122m 한가운데 펜스를 맞고 나왔다.
노시환은 대신 하주석이 대주자로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하주석이 정은원 타석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 아웃됐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1사 2루 찬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정은원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박상언의 우선상 타구는 우익수 김준완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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