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김윤식이 무려 58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김윤식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4월 7일 시즌 첫 등판인 키움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후 58일 만에 승리 추가였다. 김윤식은 이날 3회 하재훈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다. 5회 위기가 있었는데, 박해민이 호수비로 리드를 지켜냈다.

5회 3-1로 앞선 상황에서 1사 후 추신수,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외야 뜬공으로 1,3루가 됐고, 한유섬과의 승부 도중 2루 도루도 허용했다.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위기.
풀카운트에서 한유섬이 친 타구는 우중간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박해민이 재빨리 달려와 잡아냈다.
김윤식은 경기 후 "5회 마지막 중견수 쪽 타구는 맞자마자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해민이형이 공에 점점 가까워지다가 잡는 걸 보고 기뻤다. 처음에는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라고 생각했다. 감사했고, 최근에 5이닝을 못넘기고 있어서 꼭 넘기고 싶었다. 한유섬 선배가 마지막 타자라고 생각하고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5-1로 앞선 6회부터는 리그 1위인 불펜에 공을 넘겼다. LG가 6-2로 승리, 김윤식은 시즌 성적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63이 됐다.
김윤식은 지난해까지 임시 선발과 롱릴리프를 번갈아 했다. 올해는 선발로만 나서고 있다. 김윤식은 "경기 중간에 갑작스럽게 나갈때 보다 선발로 경기에 나가는 것이 관리하고 준비하는 면에 있어서 루틴을 지킬 수 있는것 같다. 던질 때 힘이 더 실리는 것 같다. 아직 루틴이 완성된 건 아니지만 완성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5이닝은 책임지고 싶다. 올해 목표는 막아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김윤식의 승리를 축하하고, 이제는 선발 투수로서 벤치에 믿음을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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