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기대하는 순위보다 낮긴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가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삼성을 16-8로 꺾고 지난달 31일 잠실 KIA전 이후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2번 1루수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양석환의 좌전 안타와 허경민의 볼넷에 이어 강승호의 좌전 안타 때 득점 성공.
2회 2사 3루 찬스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페르난데스는 4회 선두 타자 김인태가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가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의 우중간 안타 때 3루에 안착한 페르난데스는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페르난데스는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우완 김승현을 상대로 12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연패를 끊는 데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 (배트 플립에 대해서) 바로 앞 공을 노렸는데 놓쳐서 아쉬웠는데, 다음 공에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팀이 바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스는 "이제 막 53경기를 치렀다. 팬들이 기대하는 순위보다 낮긴 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더 많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