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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 원망으로 흑화 시작..죗값 안받은 의사 처단 나선다(‘닥터로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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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눈물의 여왕의 귀환이다. 배우 임수향이 눈물 연기의 진가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울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 연출 이용석·이동현)에서 임수향이 동생 한승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 모든 게 무너져 내린 듯 눈물을 흘리는 임수향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정을 요동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분노와 고통, 그리고 끝내 흑화하는 모습이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는 평.

금석영(임수향 분)은 동생 금석주(한승빈 분)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뒤 충격에 빠졌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현실을 부정하던 석영은 수술을 집도했던 한이한(소지섭 분)을 탓하며 당장 동생을 살려내라고 절규했다. 슬픔에 잠겨있는 석영에게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석주의 장기 기증 동의서를 내밀었다. 그때 이한이 나타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자고 제안했고, 석영은 고통스러운 마음을 다스리며 결과를 기다렸다.

결과는 수술 중 진행한 응급사혈요법으로 인한 사망이었다. 석영은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손에 하나뿐인 가족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무언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이한을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석주의 영정사진을 보며 넋이 나간 채 눈물만 흘리는 석영에게 백강호(최재웅 분)가 다가와 약혼자의 행방을 물었고, 석영은 “그 사람 때문에 죽었대요”라고 힘겹게 입을 열며 여전히 믿기 않는다는 듯 오열했다.

발인 당일 영정사진을 들고 멍하니 걷던 석영은 화장이 시작되자 꾹꾹 눌러 담았던 모든 눈물을 토해냈고 결국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함께 기뻐하고, 입학하고 싶은 대학 이야기를 하고, 흉부외과 의사가 될 거라고 다짐했던 석주를 보내야 하는 현실이 끔찍할 터. 찬란한 미래를 약속한 세 사람의 꿈이 악몽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법정에서 이한이 자신의 의료과실로 인해 석주가 죽었다고 인정했다. 석영은 끝까지 믿어달라던 이한의 달라진 태도에 따져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헤어지자는 말이었다. 이제는 완전히 끝나버린 관계에 석영은 원망과 분노가 끌어 올랐고 “난 이대로 못 끝내. 내가 바꿀 거야. 사람 죽이고도 죗값 안 치르는 의사들 전부 내 손으로 벌받게 할 거야”라며 흑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임수향은 자타 공인 ‘눈물의 여왕’다운 명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동생의 죽음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남긴 것은 물론, 미세하게 떨리는 손과 흔들리는 눈동자까지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특히 절정에 다다른 분노를 터트리며 흑화하는 임수향의 순간적인 폭발력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되며 일제히 호평을 보내기도. 이에 180도 다른 강력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임수향의 활약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닥터로이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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