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 재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백정현(삼성)이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 나선다.
삼성은 5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퓨처스리그 홈경기에 백정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백정현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맹활약했다. 토종 투수 가운데 다승 공동 1위.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백정현은 4년 최대 총액 38억 원에 계약했다. 당시 지방 모 구단으로부터 삼성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으나 고향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해 잔류를 택했다는 후문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섰으나 승리 없이 5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6.80. 이 가운데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피홈런 11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백정현은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위 재조정을 위한 선택이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피장타율이 5할을 넘길 정도로 좋지 않고 피안타율도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 작년과 같은 익스텐션을 되찾아야 한다”고 1군 말소 이유를 밝혔다.
백정현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선발진에 복귀한다면 삼성 마운드는 한층 더 탄탄해질 전망.
한편 삼성은 박승규(우익수)-김선우(2루수)-이성규(좌익수)-최영진(1루수)-김성표(중견수)-공민규(3루수)-이병헌(지명타자)-차동영(포수)-안주형(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