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양석환(3회 1점), 박계범(3회 3점), 강승호(6회 2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8회 1점), 허경민(8회 2점) 등 홈런 5방을 앞세워 삼성을 16-8로 격파했다.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처럼) 규모가 작은 구장에서 장타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김태형 감독의 바람이 이뤄진 셈.

5일 대구 삼성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예전부터 대구에서 홈런이 많이 나왔다. 선수들의 느낌도 다를 거다. 잠실에서 잡힐 타구가 넘어가니까 타자들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선발 곽빈은 5⅔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비록 점수를 내줬지만 승수를 추가했다는 게 본인에게 중요하다. 4연패를 끊으며 팀도 좋았지만 곽빈에게도 중요한 경기”라는 게 김태형 감독의 말이다.
또 “곽빈은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투수”라며 “아무래도 힘이 있는 투수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투수 임창민과 내야수 신성현을 등록하고 투수 김강률과 포수 안승한을 말소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