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국인 투수 폰트가 6경기 연속 7이닝 괴력을 이어갔다.
폰트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SSG는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어 폰트가 연패 스토퍼가 되어야 했다.
6회까지 96구를 던진 폰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송찬의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을 잡았다.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이날 3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장타력이 있는 이재원과 승부,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12구째 공이었다.

7인이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신고했다. 키움 안우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폰트는 1~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 1사 후 박해민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5회 2사 후 문보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고의4구로 1루를 채운 후 허도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폰트는 이날 전까지 LG전 통산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6.60으로 안 좋았다. 올 시즌에도 1번 등판했는데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김원형 감독은 "폰트의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유독 LG를 만난 것 같다"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감독의 기대대로 LG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LG 상대로 통산 첫 승을 거뒀다.
폰트는 이날도 7회까지 책임지면 최근 6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이어갔다. 불펜이 약한 SSG에 큰 도움이 된다. 폰트는 무실점 피칭으로 12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은 2.03으로 낮췄다.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원투 펀치로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폰트의 5경기 연속 7이닝에 대해 "선발 투수가 7이닝까지 책임지는 것은 요즘 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다. 폰트에게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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