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안타 타자가 통산 410홈런 타자의 공백을 메웠다.
SSG 랜더스의 4년차 신예 최경모(26)가 결정적인 순간에 시즌 첫 안타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통산 1안타인 최경모는 2루타 2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심타자 최정은 지난 2일 KT전에서 데스파이네의 투심 패스트볼에 손등을 맞아 타박상으로 3~5일 LG전에 모두 결장했다. 김원형 감독은 “타박상인데, 워낙 강하게 맞아서 타격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주전 3루수의 공백으로 신예 최경모가 3일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4일에는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1위인 신인 석정우에게 3루수 선발 출장 기회가 주어졌고, 최경모는 교체 출장했다.
4일까지 최경모는 올 시즌 38경기에 출장했는데 주로 대수비, 타격 성적은 7타수 무안타였다. 통산 성적을 봐도 데뷔 첫 해인 2019년 딱 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4푼3리(23타수 1안타)였다.
5일 경기에 다시 최경모가 선발 라인업에 3루수 9번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경모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선상 2루타를 때렸다. 시즌 첫 안타.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1~3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5회 1사 1루에서 최경모는 또다시 좌중간을 향하는 2루타로 출루했다. 빠른 발로 과감하게 2루까지 뛰어 세이프 됐다. 덕분에 1사 2,3루의 좋은 찬스를 상위 타순에 연결했다.
앞서 찬스를 놓쳤던 상위 타순은 이번에는 달랐다. 베테랑 추신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 최경모까지 득점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 점수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최정의 결장을 두고 “오늘도 안 된다. 선수 본인도 많이 답답해 한다”며 “어느 팀이든 중심타선에서 한 명이 빠지면 약해 보인다”고 타선 집중력을 걱정했다.
통산 410홈런 타자인 최정의 자리에 들어간 통산 1안타 타자 최경모가 예상 밖의 장타 2개로 공격을 이끌었고, 많은 승리 지분을 차지했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최)경모의 시즌 첫 안타를 축하한다. 경모의 2루타 2개와 (추)신수의 적시타가 팀 승리에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