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박인수, 윤여정 몰래 바람 핀 조영남 타박 "무슨 재주냐" ('마이웨이') [Oh!쎈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06 00: 59

'마이웨이' 박인수가 서울대 후배 조영남을 타박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화합을 이끌어낸 '향수'의 테너 박인수가 출연헤 서울대 후배인 조영남을 만났다. 박인수는 바람을 피운 전적이 있는 조영남을 타박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인수는 "'향수'는 제 음악 인생을 바꿔 놓은 하나의 계기가 됐다. 제가 했던 가곡이나 오페라를 뒤집는 의미가 아니라 좀 더 저의 음악에 대한 시야를 넓히게 됐다"라며 "노래는 불러서 좋고 듣는 사람이 감동하면 아주 좋은 것이다. 그 단순한 논리가 형성됐다"고 '향수'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정지용 시인의 동명 시에 곡을 붙인 '향수'(1989)는 고향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노래하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는 이동원의 제안으로 시작된 협업이었다고. 이동원은 어느 날 정지용의 시를 박인수에게 가져와 선율을 붙여 함께 노래하자고 권했다고 한다. 박인수는 "나는 서울 사람이라서 '고향'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시를 보고 느꼈다. 여기가 고향이구나. 그래서 작곡만 잘 되면 가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함께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마이웨이' 방송화면
이후 박인수는 이동원과의 만남을 기억하는 서울대 후배 조영남을 만났다. 조영남은 자신의 화실에서 박인수를 반겼다. 둘은 십년만에 만나는 사이였다. 조영남은 "형이 왕십리 건달 출신이다. 형한테 까불 수가 없었다"며 "이 형이 그런데 나를 정말 예뻐했다. 내가 연습할 때 형 방으로 가고 형이 연습할 게 있으면 내 방으로 왔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영남이 1학년 때부터 까불대지 않았냐"고 물었고 박인수는 "이상한 녀석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형 대접은 잘했다"고 답했다. 조영남은 박인수가 휴학을 오래 해서 둘의 나이 차가 7살이었다는 걸 알고 바로 극존대를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인수는 조영남을 천재라고 불렀다. 박인수는 "조영남이 스스럼이 없었다. 선후배 모임에서 노래를 하는데 '얘 천재구나' 느꼈다"고 칭찬했다.
조영남은 "형이 제일 인상 깊었던 게 형하고 여러 명이 함께 순회공연을 했는데 날 소개해줄 때 '여러분 얘가 학교 때 천재였어요. 저는 오페라 주인공 못 했는데 조영남은 주인공 했어요'라 했다. '얘는 주인공 하고 나는 못했습니다' 그렇게 용감하게 말하는 사람은 한국 음악계에 없다. 그때부터 진짜 존경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마이웨이' 방송화면
그러다 박인수는 플루트를 전공했던 아내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생활을 전담하며 뒷바라지해줬던 이야기를 하며 "벌써 결혼 생활이 57년이 됐다"고 알렸다. 조영남은 "(형수가) 형한테 푹 빠졌었다"고 회상, 박인수는 "꼬신 게 아니라 모셔온 거다"라고 표현했다. 조영남은 이어 "57년을 한 여자와 산 거냐"며 놀랐다. 박인수는 "한 여자 하고 살지, 그럼 두 여자랑 사냐. 너는 무슨 재주냐"라고 타박했다. 조영남은 "나는 13년 사니까"라 말을 흐리며 전 배우자 윤여정을 언급했다.
그런 다음 "저는 (이혼하고) 잘되고 그 여자(윤여정)도 잘됐다. 내가 바람피우는 바람에 잘됐다. 나를 쫓아내고"라 말했고, 박인수는 "네 와이프였으면 잘 안 됐을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후 박인수는 조영남에게 "음악하고 미술에만 재주 있으면 되지. 얼굴이 잘 나진 않았다.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 게 매력으로 느껴지는 것이다"라며 조영남의 성격을 지적했다. 
한편 박인수는 "마리아 칼리스가 뉴욕 줄리아드 대학교에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됐다. 합격 후에는 전화가 와서 '내 마스터 클라스에 25명 중 3명을 내보냈는데 오디션을 볼 생각 있냐'고 하더라"며 800:1의 경쟁률을 뚫는 것에 모자라 마리아 칼리스에게 최상급 칭찬을 받았다고 뽐냈다. 이후 박인수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에서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전문 가수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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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이웨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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