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8)가 5득점 빅이닝의 발판이 되는 2루타를 쳤다. 그러나 LA 에인절스는 충격의 11연패에 빠졌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1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2할4푼3리에서 2할4푼2리(207타수 50안타)로 떨어졌다.

1회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카일 깁슨을 상대로 오타니는 3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4회 무사 1루에서 우측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내며 2루타를 생산했다. 시즌 10번째 2루타. 마이크 트라웃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에인절스는 제러드 월시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조 아델과 커트 스즈키의 1타점 적시타, 상대 실책을 묶어 4회에만 5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7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3구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가 2루타 이후 침묵한 에인절스는 필라델피아에 7-9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6-2로 앞서던 8회 조기 등판한 마무리 라이젤 이글레시아스가 브라이스 하퍼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6-6 동점이 됐다. 9회초 맷 더피의 적시타로 다시 1점 리드를 잡았지만 9회말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 이글레시아스가 2사 1,2루 위기를 초래하자 에인절스는 지미 허겟으로 투수를 바꿨다. 그러나 허겟은 브라이슨 스캇 상대로 1~3구 연속 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6구째 커브를 공략당했다. 스캇의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가 끝났다.
충격의 11연패에 빠진 에인절스는 27승28패로 5할 승률마저 무너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조 지라디 감독 해임 후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 시즌 25승29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