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G 연속 무실점, ML 최다 기록…159km 싱커, 알고도 못 치는 마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6 07: 25

장발의 왼손 파이어볼러 조쉬 헤이더(28·밀워키 브루어스)가 40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헤이더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9회 구원등판, 1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헤이더는 지난해 8월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타이 기록으로 앞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먼저 작성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밀워키 투수 조쉬 헤이더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6 / dreamer@osen.co.kr

프레슬리는 지난 2018년 8월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2019년 5월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이어간 4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프레슬리는 이 기간 39이닝 17피안타 3볼넷 48탈삼진을 기록했다. 
헤이더는 세부 성적에서 프레슬리를 능가한다. 38이닝 동안 11안타 16볼넷만 허용하면서 삼진 65개를 잡아냈다. 이 기간 9이닝당 탈삼진 15.4개로 압도적인 투구로 1승31세이브를 거뒀다. 블론세이브는 전무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밀워키 투수 조쉬 헤이더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6 / dreamer@osen.co.kr
이날 경기에서도 헤이더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올 시즌 18경기 모두 세이브를 거둔 헤이더는 이날 처음으로 세이브 조건이 아닌 상황에 나왔다. 3-3 동점으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타자 오스틴 놀라를 2루 직선타 처리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 호세 아조카를 연속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총 15개의 공을 던졌는데 헛스윙만 6번. 샌디에이고 타자들이 헤이더의 공을 제대로 건들지 못했다. 싱커 최고 구속이 98.8마일(15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주무기 슬라이더도 날카롭게 꺾였다. 스리쿼터에서 팔이 조금 늦게 돌아나오는 헤이더는 공을 감추고 던지는 디셉션 동작까지 좋아 타자들이 더욱 까다롭게 느끼는 투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밀워키 투수 조쉬 헤이더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6 / dreamer@osen.co.kr
비록 팀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4-6으로 패했지만 헤이더의 짧지만 강력한 투구에 밀워키 관중들의 눈은 즐거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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