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가 돌아온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었던 KIA는 지난주말 KT위즈와 3연전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다. 이번주는 또 한 번의 고비를 만났다. 3위 LG 트윈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광주에서 6연전을 갖는다. 이번주 성적에 따라 상위권 유지 혹은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최대 4승2패, 최소 3승3패가 목표이다. 특히 이번주 성적 유지를 위해서는 타선의 강력함이 필수적이다. 특히 리드오프 류지혁의 정상 가동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A는 지난주 류지혁의 빈자리를 제대로 느꼈다. 3할2푼1리, 출루율 4할7리를 기록하는 특급 리드오프였다.

김도영에게 자리를 내주었으나 어느새 3루 주전이자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고 공격을 이끌었다. 입대한 최원준의 빈자리를 메웠고, 활화선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5월 29일 SSG 랜더스와의 광주 경기 도중 오른쪽 옆구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지난 주는 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김종국 감독은 옆구리 상태가 완벽해지지 않자 치료와 재충전의 시간을 주었다. 만일 부상이 커져 이탈한다면 타선에는 치명적이다. 시즌을 길게 내다 본 조치였다. KIA는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은 모두 이겼다. 그러나 수원 KT와 3연전은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무2패였다. 리드오프 류지혁의 결장과 무관하지 않았다.
류지혁이 결장하자 박찬호가 대신 5경기에서 1번타자로 출전해 24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잠실 2경기에서는 10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제몫을 하며 싹쓸이 3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수원 3연전에서는 1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1개를 골라 3출루에 그쳤다. 아무래도 주전 유격수에 리드오프까지 맡으면서 부담이 컸다. 전체 타선도 응집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김종국 감독은 이번주부터 류지혁을 정상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활발한 출루에 성공한다면, 타선의 득점력이나 파괴력도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류지혁도 2022시즌에 대한 의욕이 충만하다. 2020년 트레이드 직후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2021년은 3루수를 놓고 김태진과 분점했다. 올해는 3루 주전 뿐만 아니라 팀 공격의 기둥 역을 맡으며 데뷔 이후 가장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류지혁의 시간이 다시 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