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철인의 허리 통증…28세 좌완 불펜, 25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06 15: 41

KT 이강철 감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5)의 대체선발로 좌완 불펜 심재민(28)을 낙점했다.
KT 위즈는 오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 선발투수로 심재민을 예고했다.
원래 순번대로라면 데스파이네가 나설 차례. 지난 2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그가 늘 그랬듯 나흘 휴식 후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KT 심재민 / OSEN DB

그러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전날 수원에서 만난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2일 경기 후 허리 통증을 호소해 화요일(7일)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에 5일 우천 취소를 넌지시 바라기도 했으나 경기를 온전히 치르며 7일 대체 선발 심재민을 투입하게 됐다. 데스파이네의 통증은 등판을 한 번만 거르면 되는 경미한 부상이다.
개성고를 나와 2014 KT 우선 지명된 심재민은 데뷔 때부터 줄곧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1군 통산 성적은 262경기 12승 19패 2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5.01이며, 이 중 선발 등판은 5차례뿐이다. 기록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71. 올 시즌 또한 불펜에서 추격조, 필승조, 원포인트 등을 맡아 17경기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인 상황.
심재민의 최근 선발 등판은 지난해 9월 26일 수원 LG전으로, 당시 어지럼증을 호소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신해 4⅔이닝 1실점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결과는 패전. 과연 254일만의 선발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날 수원 KIA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19구를 소화했기에 긴 이닝을 맡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재민의 통산 키움전 성적은 31경기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3.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키움은 사이드암 한현희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기록은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5월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갖고 7이닝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올해 KT에게는 5월 13일 수원에서 구원 등판해 0이닝 2피안타 1사구 3실점으로 흔들렸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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