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전 황당 수비로 고개를 숙였던 롯데 외야수 고승민이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경기가 없는 6일 외야수 고승민, 조세진과 내야수 김주현 등 3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고승민은 지난 2일 사직 LG전에 우익수로 나서 7회초 황당 본헤드 플레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LG 이형종이 친 공이 글러브를 맞고 파울 라인 밖으로 떨어졌는데 고승민은 심판의 페어 수신호를 확인하지 않고 파울이라고 자체 판단한 뒤 공을 돌연 볼보이에게 넘겼다. 그 사이 이형종은 2루에 안착했고, 공이 사라진 걸 확인한 뒤 3루까지 내달렸다.

이는 명백한 실수였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이형종에게 2베이스 진루권을 부여했다. 당초 2루 점유가 인정되면서 3루를 지나 홈을 밟으며 2-2 동점을 허용. KBO 야구규칙에 따르면 외야에 위치한 볼 보이의 신체 및 볼 보이가 소지한 일체의 장비에 맞았을 경우 고의 여부를 불문하고 2개 베이스가 주어진다.
고승민은 이후 3일과 4일 창원 NC전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지만 36경기 타율 1할9푼6리 1홈런 8타점을 남긴 채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밖에 KT 위즈 좌완투수 조현우와 SSG 랜더스 우완투수 박민호, 내야수 안상현도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KBO는 7일 사직(삼성-롯데), 창원(SSG-NC), 광주(LG-KIA), 고척(KT-키움), 잠실(한화-두산) 경기로 새로운 한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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