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추리클럽 가입’ 손흥민, 다음 목표는 차붐의 A매치 최다골 경신 [오!쎈 대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6.07 05: 20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손흥민(30, 토트넘)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황희찬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져 칠레를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전 1-5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에게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칠레전 출전으로 손흥민은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역대 16번째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차범근, 황선홍, 홍명보, 박지성, 기성용 등 한국축구의 대표선수로 10년 이상 활약한 선수들만 차지할 수 있는 영광의 타이틀이다. 이제 손흥민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서 통쾌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우상인 호날두를 연상시키는 무결점 골이었다. 대기록을 세운 날 축포를 쏜 손흥민은 환호했다.
손흥민의 팬서비스도 팬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 손을 들어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운동장을 한바퀴 돌면서 팬들의 응원에 일일이 답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센추리클럽 가입 기념식을 열었다. 손흥민의 100경기를 축하하는 ‘등번호 100번’ 유니폼과 상패가 수여됐다. 붉은악마에서는 손흥민의 사진으로 만든 액자를 선물했다. 손흥민의 조카들이 직접 꽃다발을 선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한 골을 보탠 손흥민은 A매치 32골로 역대 6위를 유지했다. 4위 이동국의 33골에 불과 한 골차로 다가섰다. 역대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한 58골이다. 손흥민은 아직 26골이 모자라다. 손흥민은 이미 클럽에서 ‘차붐’의 한국선수 유럽리그 최다골을 경신했다. 그가 대표팀에서도 레전드의 골 기록을 깰 수 있을까.
손흥민은 “차 감독님과 저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죄송스럽습니다. (차범근 감독이) 엄청나게 해놓은 업적을 감히 쫓아가는 것이 영광입니다”라고 겸손하게 답한 뒤 “물 흐르듯이 도전하다보면 저에게 그런 업적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까요?”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 김성락 기자 ks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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