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로 물든 토트넘 SNS, "쏘니 100번째 경기 축하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6.07 04: 06

손흥민(30)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축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칠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전 1-5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에게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칠레전 출전으로 손흥민은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역대 16번째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차범근, 황선홍, 홍명보, 박지성, 기성용 등 한국축구의 대표선수로 10년 이상 활약한 선수들만 차지할 수 있는 영광의 타이틀이다. 이제 손흥민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손흥민은 만 18세였던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 골을 터트렸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32골로 A매치 최다 골 역대 6위다. 1위 차범근의 58골에는 아직 26골이 모자라다.
대기록을 작성한 경기에서 손흥민이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0분 왼발로 첫 슈팅을 날렸다. 수비벽에 막혔지만, 관중석에서 뜨거운 환호성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기어코 센추리 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경기로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록을 쓴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맞은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태극기를 휘날리는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하며 "100번째 대표팀 경기에서 굉장한 득점을 기록했다. 축하해 손흥민"이라며 이를 기념하는 게시물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약 3시간 만에 12만 5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이에 팬들은 "우리 토트넘과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선수"라며 함께 축하 댓글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한 과정이 좋았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와 함께한 것은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누구나 손흥민의 능력을 알 것"이라며 손흥민의 업적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도 좋은 경기력 보였다. 대표팀에서 그의 활약에 나도 아주 기쁘다. 손흥민이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길 바란다. 손흥민에게 무운을 빈다"라고 손흥민의 미래를 응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골 넣고 이런 것보다도 선수들이 좋은 자세로 임해준 것이 너무나 고맙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100번째 경기를 하더라도 지고 나서 많은 분들께 축하받으면 마음도 불편할 것 같았다. 선수들 덕분에 운 좋게 골까지 기록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100번째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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