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00경기 자축포' 손흥민, SNS 통해 감사 인사..."뜻깊은 날, 특별한 곳에서 많은 축하, 너무나도 영광"

'센추리 클럽 가입 자축포'를 터뜨린 손흥민(30, 토트넘)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칠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전 1-5 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에게 의미가 깊은 경기였다. 칠레전 출전으로 손흥민은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역대 16번째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차범근, 황선홍, 홍명보, 박지성, 기성용 등 한국축구의 대표선수로 10년 이상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만 차지할 수 있는 영광의 타이틀이다. 이제 손흥민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손흥민은 만 18세였던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 골을 터트렸다. 현재까지 손흥민은 32골로 A매치 최다 골 역대 6위다. 1위 차범근의 58골에는 아직 26골이 모자라다.

대기록을 작성한 경기에서 손흥민이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20분 왼발로 첫 슈팅을 날렸다. 수비벽에 막혔지만, 관중석에서 뜨거운 환호성이 터졌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뜻깊은 날, 특별한 곳에서 많은 축하를 받게 돼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맞이한 경기가 벌써 100경기라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많은 기회들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을 대표해서 뛰는 모든 경기에는 언제나 많은 책임감이 따릅니다.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는 없겠지만, 멋진 과정과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멋진 함성으로 응원해주신 대전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 홋스퍼 공식 계정이 댓글을 달았다. 토트넘은 "축하해 쏘니"라고 전했으며 손흥민이 메인 모델로 나서고 있는 '아디다스 풋볼' 역시 박수 이모티콘을 통해 손흥민을 축하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손흥민 개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