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은 누가 봐도 이 자리에 있을 팀이 아니다" 64억 FA 강타자의 확신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07 13: 42

‘야잘잘’이라는 말이 있다.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4년 총액 64억원의 조건에 롯데에서 NC로 이적한 손아섭(외야수)도 마찬가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으나 5월 한달간 타율 3할4푼3리(102타수 35안타) 1홈런 8타점 13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6일 현재 타율 3할9리(217타수 67안타)까지 끌어 올리는 등 정상 궤도를 되찾았다.
손아섭은 “정상 궤도는 아니고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직구를 밀어서 홈런이나 장타를 만들어내고 변화구는 당겨서 우익수 방면으로 장타로 연결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타구가 많이 나오는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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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그는 “아직 타구의 힘이 100% 전달되는 건 아니다. 예전에 비해 파워 포지션이 작아지다 보니 힘을 제대로 싣지 못한다. 넘어가야 할 타구가 펜스 맞고 떨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2루타가 4월 6개에서 5월 10개로 늘어난 점도 반가운 소식. 손아섭은 “어릴 적부터 홈런 타자도 아니었고 홈런을 의식하면서 타격해본 적은 없다. 항상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2루타다. 2루타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이어 “2루타를 많이 때려내는 게 제가 가장 원하는 그림이다. 그런 부분이 좋아지고 있어 더 많은 2루타를 생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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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감독 대행은 손아섭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 경기를 임하는 자세와 기량, 후배를 이끄는 능력 등 모든 부분이 훌륭하다고 호평했다.
이에 손아섭은 “선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부분이다.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후배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이 정말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니까 오해는 안 했으면 좋겠다. 내 진심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누군가는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 물론 잘하면 잘한다고 칭찬하겠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줘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던가. 손아섭 역시 “팀 성적이 안 나오면 개인의 활약이 아무리 뛰어나도 빛을 볼 수 없다”면서 “팀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제게 좋은 조건을 안겨줬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이 좋아져야 저도 잘 데려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팀은 분명히 저력이 있고 누가 봐도 이 자리에 있을 팀이 아니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도 돌아왔고 그런 부분이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힘든 시기일수록 더 뭉쳐야 한다. 지는 걸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패하고 나면 화나는 게 정상이라고 본다. ‘그냥 졌구나’가 아니라 ‘왜 졌을까’하는 생각으로 내일은 절대 지면 안 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팀이 반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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