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2)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카펜터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화에서의 생활은)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지난 2시즌을 잊지 못하며 소중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달 31일 카펜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대만 프로야구에서 뛰던 카펜터는 지난해 한국 땅을 처음 밟았고 31경기에 등판해 5승 1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97을 기록했다.
한화 구단은 카펜터와 재계약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더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카펜터는 올 시즌 4경기에 나섰으나 승리 없이 1패에 그쳤다. 평균 자책점은 2.50.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했으나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고 다시 이탈했다. 팔꿈치 부상이었다. 결국 한화 구단은 지난달 27일 다시 1군 전력에서 제외했고, 31일 방출을 결정했다.
카펜터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하는데 매우 속상하다. 한국에서 받은 응원과 사랑, 관심에 압도됐다. 한화 동료들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을 되찾게 되면 다시 한국에 돌아오길 희망한다. 다시 돌아와 인사하고 싶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한편, 한화는 카펜터 대체 선수로 예프리 라미레즈를 영입했다. 라미레즈는 1993년생으로 2015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뉴욕양키즈에 지명된 선수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7경기에서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8패, 평균자책 5.92를 기록했다. 그는 통산 31경기 1승 10패 평균자책점 6.17의 성적을 남겼다.
라미레즈는 평균 140km대 후반의 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구사하고, 커리어의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활약한 점에서 부상으로 외국인 투수 2명이 이탈한 로테이션 공백을 메울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미레즈는 모든 서류작업을 마친 뒤 6월 말쯤 입국 및 1군 합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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