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만달러 MVP 복귀 더 늦어진다…사령탑 “안 되면 교체도 염두”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07 16: 37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의 1군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자꾸만 지연되는 복귀 플랜에 사령탑은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미란다의 복귀가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작년 정규시즌 MVP에 힘입어 총액 190만달러(약 23억원)에 재계약한 미란다. 그러나 4월 25일 돌연 어깨 근육 뒷부분이 미세 손상됐고, 이로 인해 한 달이 넘게 1군에서 이탈해 재활에 전념 중이다. 미란다의 자리는 좌완 신예 최승용이 메우고 있는 상황.

두산 아리엘 미란다 / OSEN DB

일주일 전만 해도 미란다의 예정 복귀일은 6월 중순이었다. 7일 퓨처스리그에서 50구를 던진 뒤 1군 복귀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란다는 이날 강화 SSG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근 라이브피칭에서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팔 상태는 좋은데 밸런스에 문제가 생겨 본인이 복귀를 늦추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17~18일 다시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선 뒤 24일 정도 1군 복귀를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190만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붙잡은 에이스의 복귀가 계속 더뎌지고 있다. 최승용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지만 계속 임시 선발 체제로 시즌을 운영할 순 없는 법. 여기에 다가오는 여름은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는 시기다. 두산의 인내심 또한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김 감독은 “본인이 믿어달라고 하니 지켜봐야하지만 그 때까지 해서도 안 되면 교체를 해야 한다”라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안권수(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정수빈(중견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로버트 스탁. 김인태는 햄스트링 보호 차원에서 대타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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