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캡틴’ 전준우가 1군 무대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종아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전준우는 6월 3일과 4일 SSG와의 퓨처스 경기(7타수 4안타 3득점)를 소화하고 7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1군에 돌아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2주 정도 빠져 있었는데 빨리 준비해 합류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빨리 좋아져 일찍 오게 되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한 그는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빠른 공을 많이 봤고 안타도 나오고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준우가 전력에서 이탈한 뒤 롯데는 하향세를 그렸다. 최근 10경기에서도 2승 7패 1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가 빠져서 그런 건 아니고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침체기가 있기 마련이다. 우연히 저와 (정)훈이, (한)동희가 빠져 그런거다. 이제 6월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몇 경기 차이 안 난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했냐고 묻자 “별다른 이야기는 안했다. 분위기가 어두운 것 같아 밝게 하려고 했다. 다시 잊고 재미있게 해보자고 말했다”고 대답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전준우와 정훈의 복귀로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고 반기며 4월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길 기대했다.
이에 전준우는 “그렇게 되면 좋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때처럼 정말 잘하고 싶다. 그땐 제가 잘한 게 아니라 동희가 잘했다. 다 같이 합류해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쁘다”고 환히 웃었다.
또 “1군 엔트리 말소 후 계속 동행하면서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고 아쉬워 한 그는 “제가 왔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