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유심히 지켜보려구요.”
NC 다이노스 구창모는 올해 약 1년 6개월 여의 1군 실전 공백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구창모는 지난달 28일 창원 두산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575일 만의 1군 정규시즌 복귀전에서 679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후 지난 3일 창원 롯데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2승째를 곧장 수확했다. 지난 2020년부터 선발 11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는 구창모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는 투구수 90개 가량의 제한이 있었고 한 번 더 90개 제한으로 투구를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최고의 시즌이었던 2020년 전반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지난 2경기에서 확인했다.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구창모는 “일단 복귀하고 걱정을 좀 했는데 막상 마운드 위에서 던져보니까 2020년의 좋은 기억들을 잊지 않고 있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영상들을 조금 봤었고 몸과 투구폼을 기억하려고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단 건강 또 건강이다. 그는 “앞으로 투구수를 신경쓰기 보다는 제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면서 “(양)의지 선배님과 2020년처럼 똑같이 하던대로 던지고 하던대로 하자고 했는데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별히 바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SSG의 상대 선발은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1위(1.41), 6승 무패에 빛나는 리그 최고의 좌완 김광현이 등판한다. 구창모는 양현종, 김광현의 국가대표 좌완의 후계자로도 거론됐던 투수다.
김광현과 아직 특별한 인연은 없다. 하지만 이날을 계기로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더 배울 점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오늘 선발 등판하신다고 해서 경기를 유심히 보려고 한다. 배울 점도 많이 찾으려고 하고 있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라며 “아직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얘기를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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