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157km 특급 루키 문동주가 3피홈런의 아픔을 안겼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문동주가 9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2022 한화 1차 지명에 빛나는 문동주는 지난달 10일 1군에 데뷔해 9경기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 중이다. 9경기 모두 구원 등판. 수베로 감독의 선발 준비 프로젝트에 따라 차근차근 이닝수를 늘렸고, 최근 멀티이닝 3경기를 치른 뒤 마침내 선발 전환이 결정됐다.

수베로 감독은 “9일 투구수는 최대 50개로 보고 있다. 계속 내용이 좋다는 전제 아래 g향후 10~15구씩 투구수를 늘릴 계획이다”라며 “밝은 미래가 있는 선수다. 홈런을 맞아도 본인의 투구를 이어갈 정도로 침착하다.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많이 배울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두산 상대로는 지난달 26일 대전에서 2이닝 5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뼈아픈 기억이 있다. 잠실에서 만난 문동주는 “안 좋은 건 잘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때 왜 그랬는지에 대해선 인지를 할 것이다”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한편 문동주의 선발 투입으로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민우가 불펜으로 가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그 동안 외국인투수 2명이 없어 선발로 기용했는데 원래는 중간이 어울리는 선수다. 다시 본인에게 맞는 보직을 찾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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