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체 선발, 더 잘 던지네..."해독제 노릇+가치 재입증" 극찬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08 04: 37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32)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빛나게 했다.
토론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원정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부상으로 이탈한 류현진(35)의 대체 선발로 투입된 로스 스트리플링이 5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65로 낮췄다. 

[사진] 토론토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론토 타선은 최근 3경기에서 26점을 뽑는 위력을 보여주고 있고 류현진(2승 평균자책점 5.33) 공백을 스트리플링이 잊게 만들었다. MLB.com은 이날 호투한 스트리플링을 두고 “토론토가 어려울 때 해독제 임무를 해줬다”고 추켜세웠다.
스트리플링은 2016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저스 시절에도 그는 불펜에 있다가 선발로 투입되기도 했다. 다저스에서 5시즌 동안 143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59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선발 경험은 충분한 선수였다.
토론토로 팀을 옮긴 후에도 불펜에 있다가 선발 임무를 받기도 했다. 이런 경험이 이날 그의 가치를 만들었다. MLB.com은 “류현진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스트리플링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스트리플링이 5이닝을 던져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MLB.com은 “이런 상황이 스트리플링에게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 선수는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는 4월부터 8월까지 한 차례를 제외하고 선발로 뛰었는데 MLB.com은 “당시 그는 토론토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발투수였다”고 평가했다.
스트리플링도 자신의 이런 임무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이런 임무에 동의하고 만족한다.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내겐 큰 일이다. 그리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100승을 노리고, 월드시리즈를 꿈꾸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 그게 내가 할 일이다. 그리고 그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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