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38억 FA 계약 후 시즌 아웃, 132SV 투수 쇼케이스…토론토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8 03: 31

메이저리그 통산 132세이브 투수 트레버 로젠탈(32)이 쇼케이스를 연다. 지난해 1년 통째로 쉬면서 새 팀을 찾지 못한 로젠탈을 향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로젠탈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 대학에서 복수의 팀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연다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 등의 추가 소식에 따르면 토론토를 비롯해 뉴욕 메츠, 마이애미 말린스가 쇼케이스에 스카우트들을 보냈다. 지난주 류현진이 팔뚝 염좌와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토론토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구원에서 선발로 옮겼다. 류현진이 언제 복귀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 

트레버 로젠탈 /OSEN DB

전성기 때 100마일 강속구를 뿌렸던 로젠탈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132세이브를 거둔 우완 투수. 지난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후 마무리 자리를 꿰차 2014년 45세이브, 2015년 48세이브로 위력을 과시했다. 2016~2017년에는 한국인 투수 오승환과 마무리 자리를 나눠 맡기도 했다. 
그러나 2017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2018년 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하락세가 시작됐다. 2018년 11월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돼 워싱턴 내셔널스와 1년 보장 700만 달러에 FA 계약했으나 12경기 평균자책점 22.74로 극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시즌 중 방출됐다. 
세인트루이스 시절 오승환과 트레버 로젤탈(오른쪽) /OSEN D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 계약 후 재기를 노렸으나 빅리그 10경기 만에 다시 방출. 2019년 2개 팀을 오가며 22경기 평균자책점 13.50을 찍고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020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 계약 후 빅리그에 올라와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중 새 마무리를 찾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뒤 9경기에서 1승4세이브를 올렸다. 10이닝 1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2020년 총 23경기 1승1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부활에 성공,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1100만 달러(약 138억원) FA 계약도 따냈다. 
스몰 마켓 오클랜드가 꽤 큰돈을 들였지만 단 한 경기도 써먹지 못했다. 4월 개막부터 어깨 흉곽 출구 증후군 때문에 수술을 받은 로젠탈은 3개월을 재활했다. 7월 여름 복귀를 노렸으나 이번에는 오른쪽 고관절 파열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트레버 로젠탈 /OSEN DB
그로부터 1년 반의 시간이 흘러 다시 빅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쇼케이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구속을 95마일까지 끌어올리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부상 우려가 있지만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한 번쯤 로젠탈에게 관심을 가질 만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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