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에이스 & 40세 리드오프 활약에도…2점 랜더스, 1위 정말 위태롭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08 11: 07

7경기 연속 2득점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에이스와 40세 리드오프의 활약에도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SSG 랜더스는 확고 부동한 1위에서 이제는 위태로운 1위에 머물고 있다.
SSG는 지난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6으로 완패를 당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날. 에이스가 등판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선보여야 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무려 3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김광현을 흔들었다.
김광현 본인도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야수진의 실책이 불러온 파장을 산전수전 다 겪은 에이스도 버티지 못했다. 2회에만 5실점 했는데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1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기록을 남겼다. 2회 5실점을 딛고도 7회까지 마운드를 버티면서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SSG 랜더스 김광현이 2회말 1사 2루 NC 다이노스 서호철의 보내기 번트때 3루 송구 실책으로 1실점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2.06.07 / foto0307@osen.co.kr

타선은 또 다시 2점만 냈다. NC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2점을 뽑은 것 만으로도 타선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3회초 무사 1,3루 기회에서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1점에 그쳤고 7회 2사 2,3루 기회에서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불혹의 리드오프 추신수는 NC 에이스를 상대로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에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1-5로 역전 당한 3회초에는 수비 시프트를 간파하고 3루 방면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최지훈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리며 무사 1,3루 기회를 창출했다. 이후 한유섬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며 2-5로 추격했다.
여전히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돈 7회초, 2사 1루에서도 추신수는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루친스키와 1B 2S의 불리한 카운트 승부에서 몸쪽 깊은 코스의 151km 포심을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어냈다. 2사 2,3루의 기회를 추신수가 창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SSG 랜더스 추신수가 3회초 최지훈의 우전 안타때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2022.06.07 / foto0307@osen.co.kr
결국 이날 SSG의 득점도 2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5월 31일 KT전부터 7경기 연속 2득점 이하 경기를 펼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이 7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2타점 2득점 OPS .760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팀 성적은 2승5패에 불과하다.
클린업 트리오에 나서야 할 최정은 지난 2일 KT전에서 손등에 사구를 맞고 3일부터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다. 최정이라도 있었으면 타선의 슬럼프가 짧게 끝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컨디션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3할 유격수’ 박성한도 지난달 27일 KIA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타선의 반등 요소가 없는 상황. 추신수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마운드 위에서는 이반 노바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가운데, 김광현과 윌머 폰트가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팀을 지탱하는 기둥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여러모로 SSG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  그러면서 2위 키움의 상승세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2위 키움과 승차는 이제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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