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헥터 네리스(33)가 빈볼로 4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이를 방조한 더스티 베이커(73) 휴스턴 감독도 1경기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이하 한국시간) 심판 경고가 주어진 상태에서 상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던진 네리스에게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했다고 발표했다. 비공개 벌금도 물었다. 네리스는 이에 대해 항소를 했고,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경기를 뛴다.
베이커 감독에게도 1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벌금이 내려졌다. 베이커 감독은 항소를 하지 않고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를 결장한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벤치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이날 경기를 이끈다.
![[사진] 휴스턴 투수 헥터 네리스(왼쪽)와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퇴장당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08/202206080919779443_629febdcaf7c3.jpg)
이외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휴스턴 오마 로페스 1루 베이스코치, 트로이 스닛커 타격코치,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에게도 벌금 처분을 내렸다.
일련의 징계는 전날(7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시애틀전에서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 때문이다. 휴스턴 투수 네리스가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 타자 타이 프랑스에게 초구에 등을 맞힌 게 발단. 94.1마일(151.4km)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사진] 시애틀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스가 휴스턴 투수 헥터 네리스의 머리 쪽 공을 피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08/202206080919779443_629febdd24fff.jpeg)
양 팀 덕아웃에서 거친 소리가 오갔고, 서비스 시애틀 감독이 발끈해 덕아웃 앞으로 뛰쳐나왔다. 순식간에 양 팀 덕아웃이 비워지며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다. 벤치 클리어링을 주도한 서비스 감독, 과격한 행동을 한 로페스 코치가 퇴장당했다. 네리스와 베이커 감독에겐 경고가 주어졌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네리스는 훌리오 유리아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J.P. 크로포드에게 볼넷을 내준 네리스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초구에 머리 쪽으로 공을 던졌다. 94.4마일(151.9km) 강속구가 머리를 겨냥했다. 주심이 즉시 네리스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경고 누적에 따라 베이커 감독도 퇴장 처리됐다.
![[사진] 7일 휴스턴과 시애틀 선수들이 벤치 클리어링으로 대치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6/08/202206080919779443_629febdd8d3ee.jpg)
경기 후 베이커 감독은 “1점차 경기에서 고의로 그렇게 하진 않는다”며 고의성을 부정했다. 하지만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9회 투아웃에 우리 최고 타자(프랑스)에게 그렇게 던진 것은 명백하다”며 빈볼을 확신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