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첫 우주SF"…'버즈 라이트이어' 전성욱x이채연 韓애니메이터 만든 IMAX 애니(종합)[인터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6.08 11: 51

 “픽사의 첫 스페이스 작품인 만큼 짜릿함을 느끼실 수 있다.”
디즈니 픽사 신작 애니메이션 ‘버즈 라이트이어’의 애니메이터로 참여한 한국인 전성욱이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라고. 특히 IMAX 버전에서 즐기면 짜릿할 거다”라고 이 같이 홍보했다.
이어 한국인 애니메이터 이채연 역시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거 같다”면서 “기존 픽사 영화와 다른 스타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한국 출신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터 전성욱과 이채연이 신작 ‘버즈 라이트이어’의 작업 과정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버즈 라이트이어’(감독 앤거스 맥클레인, 제작 디즈니·픽사,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기 위한 버즈(크리스 에반스)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운명을 건 미션 수행을 그린 작품.
앤거스 감독은 앞서 애니메이션 ‘스몰 프라이’(2011) ‘토이 스토리 공포의 대탈출’(2013) ‘도리를 찾아서’(2016) 등의 각본 및 연출에 참여했던 바. 이번 작품은 6년 만의 신작이다.
‘버즈 라이트이어’에는 약 70~80명의 애니메이터들이 참여하는데, 전성욱 이채연은 한국인으로서 그 중심에서 맹활약했다.
두 사람은 이날 “저희는 내부 캐스팅을 통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통 픽사 아티스트들은 자신이 참여할 작품을 결정하기보다, 제작진의 제안을 받거나 직접 캐스팅을 통해 작품 참여가 결정된다.
전성욱은 “제작진이 제가 참여했던 (픽사 애니메이션) ‘루카’를 보고 뽑아주셔서 참여하게 됐다”며 “이전에 저는 마블의 ‘이터널스’, ’샹치’의 작업에 참여했다. 거기서 일하다가 픽사로 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픽사는 수평적이고 자유롭다. 아티스트로서 작업할 수 있게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해 준다. 개인마다 플로우가 다른데 저희는 서로 물어보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으며 작업한다”고 밝혔다.
이채연은 “픽사에는 인종, 언어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저희처럼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준다”며 “데일리 토론을 하는데 거기서 배우는 게 많다. 레전드 아티스트들과 같이 일하면서 매일 볼 수 있는 게 있다. 특히나 메시지 하나로도 그들에게 닿을 수 있다는 게 특별한 경험이다. 언제든 직원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게 인상적이다”라고 디즈니 픽사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채연 역시 마블 시리즈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2’ 및 소니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작품 참여 시작 전까지 저희가 어떤 작품에 들어갈지 알 수는 없다. 저도 제가 ‘버즈 라이트이어’에 들어올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 인터뷰 할 때 제작진이 저를 이 영화의 팀으로 배정할 것을 미리 정해놓고 만났다고 하시더라. 이 영화는 캐스팅을 통해서 들어가게 됐다”고 전성욱과 같은 입장을 전했다.
두 애니메이터는 ‘버즈 라이트이어’가 디즈니 픽사의 첫 우주 SF인 만큼 광활한 우주의 모습을 담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기존 ‘토이 스토리’ 시리즈 속 장난감을 사람으로 변화시킨 거다. 하지만 ‘토이 스토리’와는 다르게 접근했다. 훨씬 더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그러나 클래식한 렌즈를 사용해 좀 더 긴 화면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좀 더 (옆으로 길게) 펼쳐져 있는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특히 아이맥스로 화면을 넓혀 효과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이어 조명 장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버즈 라이트이어’가 SF영화이긴 하지만 버즈 캐릭터의 개인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앤거스 맥클레인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한 ‘심플함’을 강조했다고. 이날 이채연 애니메이터는 “감독님이 만화지만, 마치 실존하는 인물들처럼 보이길 원하셨다. 그게 애니메이션 작업 중 특별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워즈’ ‘스타트렉’을 참고해서 봤다. 크게 보면 80년대 말~90년대 초 작품들을 보면서 아날로그를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작품을 찾아봤다. 영화 전체의 콘셉트로서 독보적인 느낌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버즈 라이트이어’는 6월 15일 국내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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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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