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마일' 삼성 수아레즈 동생은 SD 빅리거, 31세 ML 데뷔→부상자 명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8 17: 35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투수 로베르트 수아레즈(31)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을 앞두고 수아레즈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으로 보냈다. 오른쪽 무릎 염증으로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IL로 이동했다. MRI(자기공명영상)를 비롯해 추가적인 검사를 받았고,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중. 큰 부상이 아니라면 이달 말쯤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수아레즈가 빠진 자리에 좌완 투수 애드리안 모레혼을 올렸다.
수아레즈의 무릎 통증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발생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3-3 동점이 된 8회 구원등판,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된 바 있다. 이날 최고 99.9마일(160.8km) 강속구를 뿌렸지만 무릎 통증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IL에 등재되면서 잠시 쉬어간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샌디에이고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가 삼진 3개로 이닝을 마무리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2.05.29 /dreamer@osen.co.kr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강속구 투수 수아레즈는 일본 야구가 키운 선수다. 메이저리그 팀들의 외면을 받아 멕시코리그에서 뛰던 수아레즈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발견했다. 25세 젊은 외국인을 육성 선수로 데려왔고, 첫 해부터 1군 불펜 필승조로 빠르게 성장시켰다. 160km대 강속구로 감춰둔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팔꿈치 수술과 재활로 시련의 시간도 있었지만 2020년 한신 타이거즈로 옮겨 반등했다. 이적 첫 해 25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2021년에는 62경기 1승1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하며 62⅓이닝 무피홈런 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관심도 받았다.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2022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마운드에 오른 샌디에이고 로버트 수아레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3 / dreamer@osen.co.kr
샌디에이고와 2년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31세 늦은 나이에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지난 4월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2볼넷 1사구 3실점 패전으로 혹독한 데뷔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후에는 안정을 찾았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23⅓이닝을 던지며 2승1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3.09 탈삼진 29개로 샌디에이고 불펜 한축을 이뤘다. 
수아레즈의 친형도 야구 선수로 현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 몸담고 있는 앨버트 수아레즈로 2살 형이다. 동생처럼 16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 2016~201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9~2021년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거쳐 올해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5.21 / foto0307@osen.co.kr
11경기에서 64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64에 8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고 있지만 삼성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1승4패에 그치고 있다. 9이닝당 득점 지원이 3.2점으로 규정이닝 투수 26명 중 24위. 불펜이 날린 승리는 4번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8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8번째 2승 도전에 나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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