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파울 홈런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이 2할1푼에서 2할5리(171타수 35안타)로 떨어진 김하성이지만 공수에서 끈질긴 승부와 집중력으로 팀의 7-0 승리를 도왔다.

2회 무사 1,2루 찬스 첫 타석에서 김하성은 메츠 우완 선발 타이후안 워커에게 진루타를 뽑아냈다. 투볼 유리한 카운트에서 워커의 3구째 싱커에 먹힌 타구가 2루 땅볼이 된 사이 1~2루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가 터진 샌디에이고가 3점을 내면서 4-0으로 달아났다.

선두타자로 나온 4회에는 워커와 9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3연속 파울 커트에 이어 2개의 볼을 골라냈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끝에 9구째 몸쪽 스플리터에 배트가 부러졌고, 3루 땅볼 아웃.
6회 3번째 타석이 아쉬웠다. 워커의 2구째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보냈으나 폴 밖으로 벗어나는 파울이 됐다. 계속된 타석에서 워커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빼앗기면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좌완 체이슨 쉬리브를 상대로 3루 땅볼로 잡혔다. 3구째 낮은 스플리터를 쳤으나 내야를 뚫지 못했다.

타격은 아쉬웠지만 유격수 수비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1회 1사 1루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2루 도루를 재치 있게 잡아냈다. 마르테의 2루 터치가 포수 오스틴 놀라의 송구보다 한 타임 빨랐지만 달려온 속력 때문에 몸이 떴고,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김하성이 마르테의 왼쪽 다리를 태그하면서 아웃을 잡아냈다. 선발 다르빗슈 유를 도와준 호수비로 김하성의 집중력이 돋보인 플레이.
이날 경기도 샌디에이고가 7-0으로 승리했다. 6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펼친 선발 다르빗슈가 7이닝 2피안타 3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03에서 3.61로 낮췄다. 주릭슨 프로파가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결승포의 주인공이 됐다. 볼넷 2개를 더해 3출루 경기를 펼쳤다.

7회 무사 만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와 루크 보이트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34승22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35승20패)에 1.5경기차 2위로 추격했다. 연승이 중단된 메츠는 38승2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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