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56)가 올해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수상을 위해 연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8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화상 라운드 인터뷰에서 “우선 너무 영광스러운 순간이라 기쁘다. 최고의 영화제에서 수상의 순간을 ‘브로커’ 팀과 나란히 앉아서 맞이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제게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라며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지난달 열린 75회 칸영화제에서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전도연(50)이 지난 2007년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15년 만이다.

박찬욱(60) 감독도 올해 새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두 영화인이 동시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님도 있어서 두루두루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작품을 하고 연기를 하는 것이지 영화제 출품 위해서, 그리고 상 받기 위해서, 연기를 하진 않는다. 그렇게 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상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영화라는 작업은 정말이지 관객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그는 칸영화제 폐막식 전 국내 취재진과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전했던 바. 이후 수상은 했지만, 앞으로도 달라질 게 없다는 소신을 또 한번 밝혔다.
이어 송강호는 “좋은 작품을 통해 수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게 저의 유일한 목표”라며 “그 과정에서 영화가 영화제에 출품되고 그러다 수상도 하는 거 같다. 물론 수상은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이게 목표가 될 수 없고 앞으로 마찬가지로 변하지 않을 거다. 배우로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이 영광스럽겠으나, 수상 이후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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