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행복회로 돌렸네요."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대행이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진 완전체가 이뤄지지 않는 현재 상황에 짙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날 NC는 웨스 파슨스가 허리 부상 재활을 마치고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파슨스가 기상 후 허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통증이 재발하면서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 퓨처스팀에서 이용준을 대체 선발로 급히 불러올렸다.

전날(7일)까지만 해도 파슨스의 복귀에 기대에 차 있었던 강인권 감독대행이었지만 통증이 재발하면서 다시 근심이 쌓이게 됐다. 강 대행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잠깐 행복회로를 돌렸던 것 같다"라면서 "오늘 검진을 받아보고 검진 결과가 나오는대로 상태를 확인해서 일정을 잡아야 할 것 같다. 좀 많이 아쉬운데 금방 돌아오리라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상 장기화의 여부에 대해서는 "검진 상태를 일단 보고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상태로는 심하게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대체 선발로 김태경, 송명기 등을 고려했지만 일정상 여의치 않자 이용준을 대체선발로 콜업했다. 강 대행은 "송명기는 등판 날짜가 하루 모자랐다. 그래서 이용준을 선발로 선택했다. 지난 등판에서도 5이닝 85구를 던진 적이 있다. 스태미너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또 좋은 투구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용준을 대체 선발로 고려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다시 보직을 바꾼 김시훈을 대체 선발로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할 경우 김시훈 선수가 너무 혼란스러울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투구코치와 데이터팀과 상의했을 때 수치들이 불펜에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결정을 했다. 스태미너 부분도 김시훈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투구수는 30개 안쪽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불펜이 낫다고 결정을 내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우익수) 양의지(포수) 닉 마티니(지명타자) 윤형준(1루수) 김주원(유격수) 서호철(3루수) 최승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