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끝 모를 슬럼프를 탈출하지 못한 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 김원형 감독은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말소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SSG는 크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대체자로 전의산을 콜업했다.
크론은 올 시즌 57경기 타율 2할3푼1리(225타수 52안타) 11홈런 35타점 OPS .699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1할7푼1리에 불과하다. 11개의 홈런을 때려냈지만 현재 위압감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6월의 슬럼프는 암흑과도 같았다. 6월 6경기에서 타율 4푼3리(23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타구 질도 나빠지고 있다. 결국 재조정 기간을 갖기로 결단을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타격이 너무 부진해서 한 타임 쉬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엔트리에서 뺐다. 지금 자신감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면서 "전체적으로 마음이 조급한 경향이 있었다. 2군에 외국인 코치들이 있으니까 함께 얘기를 하면서 정신적으로도 편안하게 하고 자신감도 얻어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1군에 콜업된 전의산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받은 유망주다. 우투좌타 내야수로 퓨처스리그에서는 올해 31경기 타율 2할5푼5리(110타수 28안타) 6홈런 19타점 OPS .831의 성적을 남기고 콜업됐다. 전날(7일) 퓨처스리그 두산전에서 멀티 홈런 경기를 펼치며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다. 콜업과 동시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원형 감독은 "2군에서 전의산의 방망이가 너무 좋아서 적절한 타이밍에 콜업하려고 했다. 이 기회에 (전)의산이도 1군 경기를 뛰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생각해서 콜업했다"라면서 "크론은 일단 열흘을 생각하고 있는데 더 걸릴수도 있다. 정해놓은 건 아니다. 의산이가 열흘 동안에 또 잘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라며 전의산의 활약도 기대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