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검사 받은 스탁…수베로 작심 발언 “습관이라면 고치는 게 어떨지”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08 17: 43

“습관이라면 고치는 게 어떨지.”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주심에게 이물질 검사를 받은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말 종료 후 통역과 함께 3루심에게 다가간 수베로 감독. 무엇을 어필했냐는 질문에 “스탁이 (글러브를 착용한) 손을 만지고 바로 공을 만지는 걸 목격했다. 이는 규칙 위반이다. 땀이든 침이든 유니폼에 닦은 뒤 공을 만져야 한다”라며 “심판에게 계속 이 부분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중계화면에도 이러한 장면이 잡혔다”라고 설명했다.

두산 로버트 스탁 / OSEN DB

수베로 감독은 스탁이 공을 던지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왼쪽 글러브 안쪽에 살짝 집어넣은 뒤 곧바로 공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도 의혹을 제기한 부분. 당시 스탁은 글러브를 내밀어 검사를 받은 뒤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전날 경기서도 3회를 마치고 주심에게 양 손과 글러브를 모두 검사받았는데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스탁이 미국에서 어떻게 던졌나 찾아봤는데 당시에는 그러지 않았다”라며 “미국 시절부터 생긴 습관이라고 들었는데 고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의심될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부분 때문에 패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핑계는 없다. 그러나 야구의 공정성에 위배되는 행동이기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 구단은 이에 대해 “스탁에게 문의해본 결과 이전부터 본인이 갖고 있는 투구 동작의 일부라고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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