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해 1927' 윤재호 감독→제작사 대표, "송해님 좋은 곳으로 가시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6.09 06: 53

 방송인 송해의 삶을 집중 조명한 다큐멘터리 ‘송해 1927’의 윤재호 감독이 고인을 향한 애도를 전했다.
영화감독 윤재호는 8일 오후 OSEN에 “너무 슬프다”고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송해는 자택에서 9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전 국민적인 팬덤을 형성했던 인기 방송인이기에 소식을 접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슴 아파했다.
이어 윤 감독은 “제가 ‘송해1927’을 만들면서 송해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직까지도 생생하다”며 “송해 선생님을 TV를 통해 매년 만나 볼 수 있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재호 감독은 지난해 11월 18일 극장 개봉한 다큐멘터리 ‘송해 1927’(제작 이로츠 빈스로드,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의 연출을 맡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KBS 인기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MC 겸 희극인, 라디오 DJ 등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최고령 현역 방송인이자, 아버지 송해의 인생을 담은 영화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던 송해의 삶을 드러내면서도 세월을 뛰어넘고 젊은 사람들과 보조를 맞추려 노력해온 송해의 모습을 담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는 1955년 창공악 극단으로 데뷔했고, 1994년 10월 ‘전국노래자랑’의 7대 MC로 발탁됐다. 올해까지 28년 동안 MC를 맡아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이날 ‘송해 1927’의 제작에 참여한 이기남 프로듀서도 고인을 향한 애도를 OSEN에 전했다.
이 프로듀서는 “송해 선생님은 전설로 남은 분이다. 그래서 남은 사람들이 잘 보내 드리는 게 좋을 거 같다”며 “제가 드릴 말씀은 그것 밖에 없을 거 같다. 사람들이 송해 선생님을 추억하면서 잘 보내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기남 PD는 그러면서 “송해 선생님은 일에 있어서 프로페셔널 하셨지만 일상에서도 프로였다”며 “저희 영화 팀을 기다려주시며 많은 기회를 주셨다. 선생님이 원래 시간을 딱딱 정해서 움직이는 걸 지향하지만 저희에게는 시간 할애를 해주셨다. (자신의 삶에 대해) 오픈을 해주셔서 저희가 자료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송해 선생님이 저희 팀에게 ‘내가 뭐라고 이렇게 고생하니?’라는 말씀도 하셨다. 저희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지만 조금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좀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 TV조선은 송해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송해 1927’을 이날 오후 10시부터 특별 편성했다.
이 프로듀서는 끝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던 송해 선생님이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영화 포스터
한편 ‘송해 1927’을 만든 영화제작사 주식회사 이로츠의 김훈태 대표도 이날 OSEN에 “송해 선생님이 건강을 회복하셔서 ‘전국 노래자랑’의 MC를 계속 맡으시며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 대표는 “송해 선생님이 즐겁고, 건강하게 더 오래 사시길 기원해왔다”며 “그런데 오늘 (하늘로) 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굉장히 아쉽다”고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다.
송해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으며, 이날 오후부터 조문을 받고 있다. 영결식은 10일(금) 오전 5시다. 장지는 대구 달성군 옥포리로 2018년 세상을 먼저 떠난 고인의 아내 곁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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