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두바퀴 돌자 와르르, 복귀후 ERA 8.64...로니가 더 수상하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08 22: 07

로니가 더 수상하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가 또 부진한 투구를 했다.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3-0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6회 도중 강판했다. 성적은 5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실점이었다. 팀도 7-11로 패해 패전을 안았다.
3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LG 타자들을 옭아맸다. 7개의 타구가 모두 땅볼이었다. 구속도 빨랐고, 체인지업의 낙폭도 컸다. 간혹 던지는 커브도 예리했다. 제구까지 통했다. 타선도 2회말 이창진이 선제 3점 홈런을 날려 힘을 보태주었다. 

KIA 타이거즈 우완 로니 윌리엄스가 투구를 마치고 생각에 잠겨있다./OSEN DB

그러나 타순이 한바퀴 돌면서 제구가 흔들리고 맞기 시작했다. 4회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해민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1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던진 144km 낮은 직구가 우중월 솔로포로 이어져 추가 실점했다. 
나머지 세 타자를 잡고 6회를 맞이했으나 한 방에 무너졌다. 홍창기의 몸을 맞힌 것이 화근이었다. 박해민은 또 볼넷을 내주었다. 김현수를 상대로 초구 던진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떨어졌고 그대로 우월 홈런을 맞았다. 그라운드에 앉아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의도대로 볼이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1사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했다. 뒤를 이은 윤중현이 빗맞은 적시타를 맞아 실점은 6점을 늘어났다. 초반은 위력적이지만 타순이 돌아가면서 직구와 체인지업이 상대의 눈에 익으며 장타를 허용했다. 구속과 구위, 변화구의 예리함도 눈에 띠게 떨어졌다. 스태미너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디. 
로니는 4월 한 달 4경기 평균자책점 1.71의 우등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했고 복귀한 이후에도 성적이 부진하다. 이날까지 구원포함 4경기 평균자책점 8.64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전날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이다.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 못했다.
KIA는 션 놀린이 종아리 근육파열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물색했고 정식으로 영입제의를 했다. 그러나 로니가 복귀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선발진에 주름살을 안겼다.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한승혁의 토종 선발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외국인 리스크에 KIA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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