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8기 끝에 2승 거둔 수아레즈, ‘불운의 아이콘’은 이제 그만! [오!쎈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6.08 21: 26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불운의 아이콘’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수아레즈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7전8기 끝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2.64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1승 4패에 불과하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수아레즈가 역투하고 있다. 2022.06.08 / foto0307@osen.co.kr

2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2승 요건을 갖췄지만 웃지 못했다. 이쯤 되면 ‘짠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허삼영 감독은 “(수아레즈에게) 할 말이 없다. 못 쳐다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1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으로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수아레즈는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동료들의 도움을 제대로 받았다.
삼성은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김지찬의 좌전 안타와 박승규의 희생 번트 그리고 포일로 2사 3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의 유격수 옆을 스치는 안타로 1-1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5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가져왔다. 오선진과 이태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폭투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이해승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1로 앞서갔다.
곧이어 김헌곤이 볼넷을 골랐다. 김지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태훈은 홈인. 박승규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피렐라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가며 또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풀카운트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4-1.
수아레즈는 4-1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완 이승현, 김윤수, 오승환 등 계투진은 3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수아레즈의 승리를 지켰다.
‘불운의 아이콘’에서 벗어난 수아레즈. 이젠 웃을 일만 남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