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1루도 못 밟았는데…불붙은 다이너마이트, 이렇게 화끈할 수가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08 21: 44

5회까지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한 한화가 6회 화끈한 화력쇼를 앞세워 역전극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타선은 지난 3일 대전 키움전 14-2 대승 이후 다시 차갑게 식은 상태였다. 이튿날 키움에 3-4 석패를 당한 뒤 5일 우천 취소로 재정비 시간을 가졌지만 전날 두산전 1회 무사 만루 찬스가 무산되는 등 단 1득점에 그치며 연패에 빠졌다.

8회초 무사 2루에서 한화 터크먼이 이진영의 좌전 안타에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하며 수베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6.08 /jpnews@osen.co.kr

이날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마이크 터크먼-이진영-정은원-노시환-김인환-하주석-최재훈-노수광-김태연 순의 타선이 두산 토종 에이스 최원준를 상대로 5회까지 단 1명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볼넷은커녕 경기 내내 빠른 카운트에 방망이를 휘두르며 최원준의 5회까지 투구수가 62개에 불과했다. 선발 윤대경 또한 두산 타선을 5회까지 1점으로 묶었지만 타선 침묵에 빛을 보지 못했던 상황.
한화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를 이른바 약속의 이닝으로 만들었다.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한 선두 최재훈이 빅이닝의 서막을 열었다. 이후 노수광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서 김태연-터크먼이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정은원과 김인환이 적시타 행진에 동참하며 4-1 리드를 이끌었다. 5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친 타선이 6회 4득점하며 대폭발한 것이다.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8회 선두 터크먼이 우전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도달한 가운데 이진영이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어내며 시즌 22승 35패를 기록했다. 선발 윤대경의 호투와 함께 불붙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화끈하게 폭발한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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