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 모두 두 자릿수 출루를 기록하고도 충분한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양 팀 모두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경기 흐름에 청량감을 주지 못했다.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NC의 7차전 맞대결은 연장 12회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선취점은 1회 SSG가 냈다. 1사 후 최지훈의 2루타, 박성한, 한유섬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1점만 얻고 이닝이 마무리 됐다.

3회 2사 1,3루의 기회를 놓친 SSG는 4회 1사 후 전의산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최경모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NC도 5회말 추격했다. 5회 2사 후 박민우의 2루타, 권희동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3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양 팀은 꾸준히 누상에 주자들을 내보냈지만 후속타 불발과 주루사, 작전 실패로 기회를 연거푸 날렸다. 번갈아가면서 기회를 무산시켰다.
7회말 NC는 1사 후 대타 정진기와 박민우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권희동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앞선 타석 적시타를 친 손아섭 타석 때 2루 주자 정진기가 횡사했다. SSG 포수 김민식의 견제가 정진기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이후 정진기가 주춤거리더니 뒤늦게 3루로 향했고 아웃을 당했다. 이닝이 허무하게 종료됐다.
NC가 1-2로 뒤진 8회말에도 대량 득점 기회가 생성됐다. 손아섭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대량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일단 닉 마티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NC는 이어진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9회초에는 SSG가 선두타자 대타 오준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최경모의 희생번트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1루 주자가 2루에서 잡히며 분위기가 꺾였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NC가 10회말 끝내기 기회를 겨우 만들었다. 2사 후 양의지의 볼넷과 마티니의 2루타로 2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의 윤형준은 2볼의 유리한 카운트를 맞이했지만 SSG 마운드 서진용의 집요한 포크볼 승부를 참아내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끝내기 기회가 무산됐다.
SSG도 11회초 선두타자 오태곤의 안타와 2루 도루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홈을 밟지 못했다. 12회초에도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NC 역시 12회말을 득점 없이 끝내며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이날 SSG는 8안타 7볼넷을 얻어내고 2득점에 그쳤다. 13잔루를 남겼다. NC도 10안타를 때려냈고 상대 실책으로 2차례 출루했다. 볼넷 2개도 얻어냈지만 2득점에 머물렀다. NC도 11잔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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