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LG와 SSG의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
경기에 앞서 SSG 김광현과 오원석이 불펜 뒤 더그아웃에 자리 잡았습니다.
둘은 볼을 잡고 그립과 던지는 방법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원석은 올 시즌 ‘롤모델’ 김광현과 함께 하는 첫 시즌입니다. 2020년 SK(SSG 전신)에 1차 지명된 오원석은 김광현이 2020~2021시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뛰며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2022년 김광현의 복귀 소식에 누구보다 반가웠던 오원석. 그래서인지 오원석은 김광현을 누구보다 따르며 김광현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습니다. 김광현의 ‘껌딱지’로 불릴만큼.


오원석은 “김광현 선배님이 복귀했을 때 같이 야구를 한다는 게 실감나지 않았다”며 “본받을 점이 많은 선배님이다. 투구, 마음가짐, 파이팅 등 모든 걸 본받고 싶다”고 경의를 표했습니다.
김광현도 본인의 경험을 아낌없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SSG 입단 인터뷰에서 젊은 후배들을 위해 “나에게 주어진 연봉이 있다. 내 성적도 포함되겠지만, 후배들 이끌어주는 몫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감독님, 코치님들에게 배운 것들 잘 정리해서 전달해야 한다. 포인트마다 쪽집게로 얘기해야할 듯하다.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그 다음 성적이 잘 나오면 정말 뿌듯할 듯하다”고 했습니다.
‘포스트 김광현’ 찬사를 받고 있는 오원석.
올 시즌 성적은 3승 4패 평균자책점 4.83입니다.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최근 페이스는 다소 하락세지만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오원석이 ‘랜더스의 보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거름에는 김광현이 있습니다.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