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를 찌른 번트, 10구 볼넷…김하성, 두 번이나 빅이닝 발판 '멀티 출루+3득점' [SD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9 13: 3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두 번이나 빅이닝의 발판이 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절묘한 기습 번트와 10구 승부 끝 볼넷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3득점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공수주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12-2 대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5리에서 2할7리(174타수 36안타)로 올랐다. 

4회말 무사 1, 2루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기습 번트를 대고 있다. 2022.06.09 / dreamer@osen.co.kr

2회 첫 타석에서 메츠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싯을 맞아 김하성은 3구째 몸쪽 싱커를 쳤지만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기습 번트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갑자기 번트 동작으로 전환했다. 투수와 포수 사이로 절묘하게 속도를 죽인 번트를 댔고, 당황한 메츠 포수 토마스 니도가 공을 놓친 사이 1루에 먼저 도달했다. 사실상 번트 안타였지만 기록원이 포수의 포구 실책을 줬다. 김하성의 기록은 희생 번트. 시즌 첫 희생 번트였다. 
4회말 무사 1, 2루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기습 번트를 대고 1루로 뛰고 있다. 2022.06.09 / dreamer@osen.co.kr
김하성의 번트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매니 마차도의 중월 1타점 2루타까지 더한 샌디에이고는 4회에만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볼넷으로 출루했다. 우완 스티븐 노고섹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무려 5개의 파울을 치며 끈질기게 노고섹을 괴롭혔다. 메츠 1루수 J.D. 데이비스가 두 번이나 잡을 수도 있는 파울 타구를 놓치는 행운도 따랐다.후속 세르지오 알칸타라의 중전 안타로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프로파의 우측 펜스 직격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공격에서 크로넨워스의 시즌 6호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4득점 빅이닝을 장식했다. 
7회에는 안타도 생산했다. 무사 1루에서 좌완 조엘리 로드리게스의 3구째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수비 시프트로 비어있는 2루를 뚫었다. 무사 1,3루 찬스를 이어준 김하성은 알칸타라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뒤 프로파의 1루 땅볼 때 상대 실책이 나온 사이 홈까지 들어와 이날 경기 3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우완 세스 루고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외야로 타구를 보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메츠 마크 칸하의 내야 땅볼 때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끝까지 쫓아 잡아낸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2.06.09 / dreamer@osen.co.kr
김하성의 유격수 수비는 이날도 변함없이 견고했다. 1회 마크 칸하의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타구를 건진 뒤 바르게 러닝 스로했다. 송구가 원바운드로 1루에 들어가며 아웃으로 연결됐다. 7회 무사 1,3루에선 루이스 기요메의 땅볼 타구를 잡아 6-4-3 병살타를 연결했다. 9회에는 수비 시프트로 2루 위치에서 좌타자 제프 맥닐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재빠르게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메츠에 13-2로 승리했다. 모처럼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은 선발 션 머나야가 7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지난 4월1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51일, 8경기 만의 승리. 크로넨워스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폭발했고, 프로파와 마차도도 각각 2안타 3타점,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메츠와의 3연전 첫 날 패배 후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35승22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36승20패)에 1.5경기차 2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메츠는 38승21패가 됐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1, 2루 상황 샌디에이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 때 2루 주자 김하성이 홈까지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2022.06.09 / dreamer@osen.co.kr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1루 주루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김하성의 파울 타구를 두번이나 놓친 메츠 1루수는 J.D. 데이비스. 2022.06.09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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