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8일 삼성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1회 무사 만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롯데는 1회 안치홍의 좌전 안타, 전준우의 우전 안타, 이대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피터스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이후 세 타자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추재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호연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전준우는 홈에서 아웃됐다. 2사 후 박승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롯데의 무사 만루 기회는 1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키움의 경우 9명의 타자 가운데 7명의 선수가 평균 이상의 주력을 자랑한다. 반면 우리는 발 빠른 선수가 많지 않다. 단타로만 득점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선발 라인업을 짤 때 잘 치는 타자를 상위 배치해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하게끔 한다. 모두 건강하면 상하위 타선의 밸런스가 좋겠지만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잘 치는 타자들을 상위 타순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타선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서튼 감독은 “(한동희, 정훈, 이학주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졌고 내야 뎁스를 책임져야 할 선수들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활용 가능한 선수를 최대한 가동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안치홍-황성빈-이대호-전준우-D.J. 피터스-지시완-이호연-한태양-박승욱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