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3안타' 타격머신 아닌 '4G 무안타' 빅보이 기용한 까닭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6.09 18: 07

 
"좋은 기억이 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뚝심의 선발라인업을 내놓았다. 전날 대타로 나서 3타수 3안타를 때린 타자는 벤치에 두고 4경기 연속 무안타 타자를 기용한 것이다. 

LG 트윈스 이재원이 1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초 만루 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6.01 / foto0307@osen.co.kr

이날 LG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좌익수) 채은성(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이재원(지명타자) 유강남(포수) 송찬의(2루수)로 구성했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전날까지 4경기에서 안타음을 들려주지 않았다. 11타수 무안타였다. 전날에도 3회와 5회 3루 땅볼에 그쳤다. 6회 1사1,2루 기회에서 대타 문성주로 교체됐다.
문성주는 중전적시타로 화답했고, 7회도 좌전적시타, 9회는 쐐기점이 되는 안타로 출루했다. 3타수3안타2타점1득점의 빼어난 활약을 했다. 이 정도면 문성주를 보상 차원에서라도 라인업에 넣을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그럼에도 이재원을 기용했다. 
이재원을 내세운 이유는 상대 선발 임기영 때문이었다. 지난 5월 15일 잠실경기에서 당시 선발투수로 나선 임기영을 상대로 0-1로 뒤진 4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또 전상현을 상대로 솔로포를 가동했다. 2경기에서 3홈런을 잠실 외야석에 꽂아넣었다.
류 감독은 그날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번 보여달라는 의미로 기용한 것이다. "재원이가 4경기 안타가 안나왔다. 썩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다. 어제는 성주가 변화구를 잘치기 때문에 상대투수(윤중현)의 구종을 봤을때 확률이 높겠다 판단해 대타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성주가 3타수 3안타를 쳐서 스타팅으로 기용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재원이가 잠실에서 임기영을 상대로 최고조의 느낌이었다. 좋은 기억으로 타석에 들어서질 않을까한다"고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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